시편 74편 / 주의 백성이 드리는 기도 (09/23)

제 74 편

아삽의 마스길

1 하나님이여 주께서 어찌하여 우리를 영원히 버리시나이까 어찌하여 주께서 기르시는 양을 향하여 진노의 연기를 뿜으시나이까
2 옛적부터 얻으시고 속량하사 주의 기업의 지파로 삼으신 주의 회중을 기억하시며 주께서 계시던 시온 산도 생각하소서
3 영구히 파멸된 곳을 향하여 주의 발을 옮겨 놓으소서 원수가 성소에서 모든 악을 행하였나이다
4 주의 대적이 주의 회중 가운데에서 떠들며 자기들의 깃발을 세워 표적으로 삼았으니
5 그들은 마치 도끼를 들어 삼림을 베는 사람 같으니이다
6 이제 그들이 도끼와 철퇴로 성소의 모든 조각품을 쳐서 부수고
7 주의 성소를 불사르며 주의 이름이 계신 곳을 더럽혀 땅에 엎었나이다
8 그들이 마음속으로 이르기를 우리가 그들을 진멸하자 하고 이 땅에 있는 하나님의 모든 회당을 불살랐나이다
9 우리의 표적은 보이지 아니하며 선지자도 더 이상 없으며 이런 일이 얼마나 오랠는지 우리 중에 아는 자도 없나이다
10 하나님이여 대적이 언제까지 비방하겠으며 원수가 주의 이름을 영원히 능욕하리이까
11 주께서 어찌하여 주의 손 곧 주의 오른손을 거두시나이까 주의 품에서 손을 빼내시어 그들을 멸하소서
12 하나님은 예로부터 나의 왕이시라 사람에게 구원을 베푸셨나이다
13 주께서 주의 능력으로 바다를 나누시고 물 가운데 용들의 머리를 깨뜨리셨으며
14 리워야단의 머리를 부수시고 그것을 사막에 사는 자에게 음식물로 주셨으며
15 주께서 바위를 쪼개어 큰 물을 내시며 주께서 늘 흐르는 강들을 마르게 하셨나이다
16 낮도 주의 것이요 밤도 주의 것이라 주께서 빛과 해를 마련하셨으며
17 주께서 땅의 경계를 정하시며 주께서 여름과 겨울을 만드셨나이다
18 여호와여 이것을 기억하소서 원수가 주를 비방하며 우매한 백성이 주의 이름을 능욕하였나이다
19 주의 멧비둘기의 생명을 들짐승에게 주지 마시며 주의 가난한 자의 목숨을 영원히 잊지 마소서
20 그 언약을 눈여겨 보소서 무릇 땅의 어두운 곳에 포악한 자의 처소가 가득하나이다
21 학대 받은 자가 부끄러이 돌아가게 하지 마시고 가난한 자와 궁핍한 자가 주의 이름을 찬송하게 하소서
22 하나님이여 일어나 주의 원통함을 푸시고 우매한 자가 종일 주를 비방하는 것을 기억하소서
23 주의 대적들의 소리를 잊지 마소서 일어나 주께 항거하는 자의 떠드는 소리가 항상 주께 상달되나이다

1-2 어찌하여 우리를 버리시나이까
3-11 성소에서 모든 악을 행하였나이다
12-23 주의 대적들의 소리를 잊지 마소서

하나님이 자기 백성을 버리신 것과 같은 현실 속에서 시인은 기도합니다 (1,2절). 하나님의 성소와 회당이 원수에 의해 불살라지고 더럽혀졌기 때문입니다(3-8절). 언제까지 이어질지 알 수 없는 괴로운 날들을 보내며 원수를 멸하여 주시길 기도합니다(9-11절). 하나님은 오래 전부터 왕이시며 구원을 베푸셨기 때문입니다(12절). 하나님은 그럴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계시며, 모든 피조물을 소유할 권리도 있는 분이십니다(13-17절). 원수는 하나님의 백성을 침으로 하나님을 비방하며, 그 성소를 불사름으로 주님의 이름을 능욕하였습니다(18절). 주님의 백성들을 기억하시며 그들을 다시 찬송하며 살게 하여 주시길 기도합니다(19-21절). 시인은 더 강력하게 부르짖습니다. 이 일은 주님의 원통함이며, 주를 비방이기에, 그들은 주의 대적이며, 주께 항거하는 자라고 외칩니다(22,23절).

바벨론에 의해 유다는 멸망하였고, 예루살렘은 완전히 파괴되었습니다. 절망적인 현실 가운데 살고 있는 시인은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합니다. 그는 자기 자신의 안위를 위해 기도하기보다 주님의 백성들을 위해 기도하며, 주님의 백성들을 위한 간구에서 하나님의 이름을 위한 기도로 나아갑니다. 시인은 먼저 그 나라와 그의 의를 위해 사는 신앙으로 기도합니다(마 6:33). 나의 기도는 혹시 언제나 나를 위한 기도로만 머물러 있지 않습니까?

왕이신 하나님, 주님의 백성들을 기억하여 주시옵소서. 주님의 교회를 돌보아 주시옵소서.

나의 묵상, 나의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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