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전서 7장 / 바울의 답변1: 결혼에 대해 (02/20)

결혼에 대하여 이르다

1 너희가 쓴 문제에 대하여 말하면 남자가 여자를 가까이 아니함이 좋으나
2 음행을 피하기 위하여 남자마다 자기 아내를 두고 여자마다 자기 남편을 두라
3 남편은 그 아내에 대한 의무를 다하고 아내도 그 남편에게 그렇게 할지라
4 아내는 자기 몸을 주장하지 못하고 오직 그 남편이 하며 남편도 그와 같이 자기 몸을 주장하지 못하고 오직 그 아내가 하나니
5 서로 분방하지 말라 다만 기도할 틈을 얻기 위하여 합의상 얼마 동안은 하되 다시 합하라 이는 너희가 절제 못함으로 말미암아 사탄이 너희를 시험하지 못하게 하려 함이라
6 그러나 내가 이 말을 함은 허락이요 명령은 아니니라
7 나는 모든 사람이 나와 같기를 원하노라 그러나 각각 하나님께 받은 자기의 은사가 있으니 이 사람은 이러하고 저 사람은 저러하니라
8 내가 결혼하지 아니한 자들과 과부들에게 이르노니 나와 같이 그냥 지내는 것이 좋으니라
9 만일 절제할 수 없거든 결혼하라 정욕이 불 같이 타는 것보다 결혼하는 것이 나으니라
10 결혼한 자들에게 내가 명하노니 (명하는 자는 내가 아니요 주시라) 여자는 남편에게서 갈라서지 말고
11 (만일 갈라섰으면 그대로 지내든지 다시 그 남편과 화합하든지 하라) 남편도 아내를 버리지 말라
12 그 나머지 사람들에게 내가 말하노니 (이는 주의 명령이 아니라) 만일 어떤 형제에게 믿지 아니하는 아내가 있어 남편과 함께 살기를 좋아하거든 그를 버리지 말며
13 어떤 여자에게 믿지 아니하는 남편이 있어 아내와 함께 살기를 좋아하거든 그 남편을 버리지 말라
14 믿지 아니하는 남편이 아내로 말미암아 거룩하게 되고 믿지 아니하는 아내가 남편으로 말미암아 거룩하게 되나니 그렇지 아니하면 너희 자녀도 깨끗하지 못하니라 그러나 이제 거룩하니라
15 혹 믿지 아니하는 자가 갈리거든 갈리게 하라 형제나 자매나 이런 일에 구애될 것이 없느니라 그러나 하나님은 화평 중에서 너희를 부르셨느니라
16 아내 된 자여 네가 남편을 구원할는지 어찌 알 수 있으며 남편 된 자여 네가 네 아내를 구원할는지 어찌 알 수 있으리요
17 오직 주께서 각 사람에게 나눠 주신 대로 하나님이 각 사람을 부르신 그대로 행하라 내가 모든 교회에서 이와 같이 명하노라
18 할례자로서 부르심을 받은 자가 있느냐 무할례자가 되지 말며 무할례자로 부르심을 받은 자가 있느냐 할례를 받지 말라
19 할례 받는 것도 아무 것도 아니요 할례 받지 아니하는 것도 아무 것도 아니로되 오직 하나님의 계명을 지킬 따름이니라
20 각 사람은 부르심을 받은 그 부르심 그대로 지내라
21 네가 종으로 있을 때에 부르심을 받았느냐 염려하지 말라 그러나 네가 자유롭게 될 수 있거든 그것을 이용하라
22 주 안에서 부르심을 받은 자는 종이라도 주께 속한 자유인이요 또 그와 같이 자유인으로 있을 때에 부르심을 받은 자는 그리스도의 종이니라
23 너희는 값으로 사신 것이니 사람들의 종이 되지 말라
24 형제들아 너희는 각각 부르심을 받은 그대로 하나님과 함께 거하라

처녀와 과부에게 주는 권면

25 처녀에 대하여는 내가 주께 받은 계명이 없으되 주의 자비하심을 받아서 충성스러운 자가 된 내가 의견을 말하노니
26 내 생각에는 이것이 좋으니 곧 임박한 환난으로 말미암아 사람이 그냥 지내는 것이 좋으니라
27 네가 아내에게 매였느냐 놓이기를 구하지 말며 아내에게서 놓였느냐 아내를 구하지 말라
28 그러나 장가 가도 죄 짓는 것이 아니요 처녀가 시집 가도 죄 짓는 것이 아니로되 이런 이들은 육신에 고난이 있으리니 나는 너희를 아끼노라
29 형제들아 내가 이 말을 하노니 그 때가 단축하여진 고로 이 후부터 아내 있는 자들은 없는 자 같이 하며
30 우는 자들은 울지 않는 자 같이 하며 기쁜 자들은 기쁘지 않은 자 같이 하며 매매하는 자들은 없는 자 같이 하며
31 세상 물건을 쓰는 자들은 다 쓰지 못하는 자 같이 하라 이 세상의 외형은 지나감이니라
32 너희가 염려 없기를 원하노라 장가 가지 않은 자는 주의 일을 염려하여 어찌하여야 주를 기쁘시게 할까 하되
33 장가 간 자는 세상 일을 염려하여 어찌하여야 아내를 기쁘게 할까 하여
34 마음이 갈라지며 시집 가지 않은 자와 처녀는 주의 일을 염려하여 몸과 영을 다 거룩하게 하려 하되 시집 간 자는 세상 일을 염려하여 어찌하여야 남편을 기쁘게 할까 하느니라
35 내가 이것을 말함은 너희의 유익을 위함이요 너희에게 올무를 놓으려 함이 아니니 오직 너희로 하여금 이치에 합당하게 하여 흐트러짐이 없이 주를 섬기게 하려 함이라
36 그러므로 만일 누가 자기의 약혼녀에 대한 행동이 합당하지 못한 줄로 생각할 때에 그 약혼녀의 혼기도 지나고 그같이 할 필요가 있거든 원하는 대로 하라 그것은 죄 짓는 것이 아니니 그들로 결혼하게 하라
37 그러나 그가 마음을 정하고 또 부득이한 일도 없고 자기 뜻대로 할 권리가 있어서 그 약혼녀를 그대로 두기로 하여도 잘하는 것이니라
38 그러므로 결혼하는 자도 잘하거니와 결혼하지 아니하는 자는 더 잘하는 것이니라
39 아내는 그 남편이 살아 있는 동안에 매여 있다가 남편이 죽으면 자유로워 자기 뜻대로 시집 갈 것이나 주 안에서만 할 것이니라
40 그러나 내 뜻에는 그냥 지내는 것이 더욱 복이 있으리로다 나도 또한 하나님의 영을 받은 줄로 생각하노라

1-24 결혼에 대하여
25-40 처녀와 과부에게

바울은 고린도교회의 질문에 답합니다. 먼저 성관계에 대한 문제입니다. 절제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일반적으로 결혼 관계 안에서 성관계를 가지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1,2절). 이것은 당시 사회 관습처럼 남편에 대한 아내의 의무 뿐만 아니라, 동등한 관계로서 서로에 대한 의무를 지는 일입니다(3절). 이 의무는 몸을 바르게 사용하는 방법이면서, 동시에 시험을 피하는 방법이기도 합니다(4,5절). 그러나 이것은 명령은 아니며, 모든 사람에게 동일한 기준을 댈 수는 없는 문제입니다(6,7절). 그러나 절제할 수 없다면 결혼하고 서로의 의무를 다하는 것이 유익합니다(8-11절). 여기서 다양한 관계에 대한 내용으로 확장되는데, 그 모든 기준은 하나님의 부르심입니다(12-24절). 처녀의 경우는 초대교회에 불어 닥칠 환난을 생각하면 홀로 주를 섬김이 좋을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합니다(25-35절). 그러나 결혼은 죄가 아닙니다(36절). 그럼에도 결혼하지 않는 것이 낫겠다는 판단이 들면 결혼하지 않는 것도 좋습니다(37절). 남편이 죽으면 재혼할 수 있지만 그냥 지내는 것이 더 낫다고 합니다(39,40절). 7장을 읽으면 결혼을 부정적으로 여기는 느낌을 받을 수 있으나, 초점은 결혼의 유무 자체가 아니라 결혼이 신앙에 유익한지를 염두하여 다양한 상황과 사람에 따라 제시한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특수한 설명을 일반적인 가르침으로 결론지어서는 안 됩니다.

연약한 우리가 주님 안에서 바로 세워질 수 있는 지혜를 주시옵고, 때를 따라 주시는 은혜 안에 살게 하옵소서.

나의 묵상, 나의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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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묵상
  1. 질그릇
    질그릇 says:

    고린도전서 7장

    24 형제들아 너희는 각각 부르심을 받은 그대로 하나님과 함께 거하라

    지금 전 고흥 영남면 보건지소로 부름을 받았습니다. 이곳에 삽니다. 이곳에서 일하고, 이곳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며, 이곳 분들과 관계를 맺습니다. 그런 이곳을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이 어제와 오늘 강하게 듭니다. 부름 받은 이곳을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근래 개인적인 일들이 있었습니다. 하나만 해도 회복하는데 시간이 걸립니다. 그런데 동시에 여러 방면으로 들어옵니다. 그 결과 마음이 불편하고 계속 닫으려고 합니다. 말씀은 닫지 말라고 하는데, 마음은 닫고 싶습니다. 이곳을 떠나고 싶습니다. 곧 다가올 4월에 다른 지소로 가버리고 싶습니다. 그러나 제 자신을 압니다. 저는 사실 도피하려는 것입니다. 이곳에서 버티기 싫어서 말입니다. 말씀대로 살 자신이 없으니깐 떠나려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다른 곳을 가도 똑같을 것입니다. 장소가 아닌 저의 신앙인으로서 성숙하지 못한 문제일 테니까요.

    오늘 말씀을 보면서 여러 번 등장하는 ‘부르심 받은 그대로’라는 표현이 저를 다시 이 자리에 붙잡습니다. 바로 이곳에서 예수님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현실을 도피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을 직시하고 예수님께로 도망 가야합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닮아가야 합니다. 이 반석 위에서 어떻게 하면 주님을 기쁘게 할까 고민해야할 것입니다.

    주님, 저의 심성은 못됩니다. 미워하려고 합니다. 그들에게 마음을 닫으려고 합니다. 사랑해야하는데 제 심보는 그러지 못합니다. 주님의 모습을 보여야하는데, 모습은커녕 티내지 않는 것만으로도 벅찹니다. 불편한데, 아무렇지 않은 듯 대하기가 힘듭니다. 그럴수록 기도해야한다는 것을 압니다. 그럴수록 묵상을 소홀히 하면 안 된다는 것을 압니다. 그러니 기도하게 해주세요. 말씀을 보게 해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2. 강진
    강진 says:

    너희가 염려 없기를 원하노라 장가 가지 않은 자는 주의 일을 염려하여 어찌하여야 주를 기쁘시게 할까 하되
    장가 간 자는 세상 일을 염려하여 어찌하여야 아내를 기쁘게 할까 하여
    마음이 갈라지며 시집 가지 않은 자와 처녀는 주의 일을 염려하여 몸과 영을 다 거룩하게 하려 하되 시집 간 자는 세상 일을 염려하여 어찌하여야 남편을 기쁘게 할까 하느니라
    내가 이것을 말함은 너희의 유익을 위함이요 너희에게 올무를 놓으려 함이 아니니 오직 너희로 하여금 이치에 합당하게 하여 흐트러짐이 없이 주를 섬기게 하려 함이라” (32-35)

    인생에는 큰 염려가 두가지 있습니다. 직업(직장)과 결혼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바울은 말합니다. 결혼하지 않는다면 결혼에 대하여 염려하지 않게 된다. 그러나 절제할 수 없거든 결혼하라(9절)고 말합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정욕을) 절제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 대부분의 사람들은 결혼하는 게 낫습니다(9절) . 하지만 결혼한다면 염려가 생깁니다. 세상 일(직장)에 대한 염려와 아내(와 남편과 자녀)에 대하여 더 많이 염려하게 됩니다. 어쩌면 그것이 인생의 전부가 될지도 모릅니다. 바울은 또 말합니다. 우리가 해야할 염려는 따로 있다. “어찌하여야 주를 기쁘시게 할까” 염려하라고 말합니다. 이런 염려를 한다면, 결혼 하는 것도 주를 기쁘시게 할 것이고, 결혼하지 않는 것도 주를 기쁘시게 할 것입니다. 우리는 결혼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합니다. 그러나 그만큼 이 결혼이 그리스도를 기쁘시게 할 결혼이 될까에 대해서는 고민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결혼을 하든 그렇지 않든, 어떤 직업을 갖든 어떤 직장에 가든 우리는 “이것이 주를 기쁘시게 할까”를 생각해야 합니다.

    주님, 생각하는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어찌하여야 주를 기쁘시게 할까” 고민할 줄 아는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주께서 나를 살리셨는데, 나는 아직 죄에 대해서는 살아 있고, 주를 기쁘시게 하는 일에 대하여는 죽어 있는 자 같습니다. 주님, 나를 도우셔서 내가 죄에 대하여는 죽고 그리스도에 대하여는 살아 있는 자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