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주간(4) 마 26:1-16 / 예수를 죽일 음모 (4/18)
성경
예수를 죽이려고 의논하다(막 14:1-2; 눅 22:1-2; 요 11:45-53)
1 예수께서 이 말씀을 다 마치시고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2 너희가 아는 바와 같이 이틀이 지나면 유월절이라 인자가 십자가에 못 박히기 위하여 팔리리라 하시더라
3 그 때에 대제사장들과 백성의 장로들이 가야바라 하는 대제사장의 관정에 모여
4 예수를 흉계로 잡아 죽이려고 의논하되
5 말하기를 민란이 날까 하노니 명절에는 하지 말자 하더라
예수의 머리에 향유를 붓다(막 14:3-9; 요 12:1-8)
6 예수께서 베다니 나병환자 시몬의 집에 계실 때에
7 한 여자가 매우 귀한 향유 한 옥합을 가지고 나아와서 식사하시는 예수의 머리에 부으니
8 제자들이 보고 분개하여 이르되 무슨 의도로 이것을 허비하느냐
9 이것을 비싼 값에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줄 수 있었겠도다 하거늘
10 예수께서 아시고 그들에게 이르시되 너희가 어찌하여 이 여자를 괴롭게 하느냐 그가 내게 좋은 일을 하였느니라
11 가난한 자들은 항상 너희와 함께 있거니와 나는 항상 함께 있지 아니하리라
12 이 여자가 내 몸에 이 향유를 부은 것은 내 장례를 위하여 함이니라
13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온 천하에 어디서든지 이 복음이 전파되는 곳에서는 이 여자가 행한 일도 말하여 그를 기억하리라 하시니라
유다가 배반하다(막 14:10-11; 눅 22:3-6)
14 그 때에 열둘 중의 하나인 가룟 유다라 하는 자가 대제사장들에게 가서 말하되
15 내가 예수를 너희에게 넘겨 주리니 얼마나 주려느냐 하니 그들이 은 삼십을 달아 주거늘
16 그가 그 때부터 예수를 넘겨 줄 기회를 찾더라
해설
1-5 예수를 죽일 음모를 꾸미다
6-13 예수께 향유를 붓다
14-16 예수를 넘겨 줄 기회를 찾다
예수님은 자신이 가는 길이 죽음을 향해 가는 길임을 아셨습니다(1,2절).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이 대제사장 가야바의 관정에 모여 어떻게 하면 예수를 죽일까 의논하였습니다(3-5절). 한편 예수님이 베다니에 머무실 때 한 여자가 나아와 매우 귀한 향유 한 옥합을 예수님의 머리에 부었습니다(6,7절). 제자들은 이를 보고 분개하였으나, 예수님은 오히려 그 여인이 자신의 장례를 예비하였으며, 그 행한일이 계속해서 기억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8-13절). 반면 열두 제자 중 하나였던 가룟 유다는 대제사장들에게 은 삼십을 받고, 예수님을 넘겨줄 기회를 찾습니다(14-16절).
계속해서 주님 편에 선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대비됩니다. 주님 편에 선 사람들은 주님의 길을 예비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그러나 반대편에 있는 사람들은 언제나 예수님을 죽일 생각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예수님은 겨우 종의 목숨의 대가인 은 삼십에 배신을 당합니다(출 21:32). 이와 같은 모습은 이 땅에 종으로 오신 예수님의 모습을 그대로 드러내는 역할을 하였습니다.
기도
이 땅에 종의 모습으로 오신 예수님, 섬김의 본을 보이신 예수님, 우리도 주님의 기억에 남는 여인과 같이 섬기는 자로 기억되길 원합니다.
6 예수께서 베다니 나병환자 시몬의 집에 계실 때에
고흥에는 소록도가 있습니다. 소록도는 일제 강점기 때 나병환자들을 모아 가둔 곳입니다. 그들의 모습은 괴상합니다. 사람의 형체를 갖고 있으나, 가까이하기 꺼려집니다. (현재는 한센병에 대한 인식과 인권에 대한 인식이 향상되어 예전과 같은 만행이 사라져 다행입니다.) 하나님이 보시기에 우리 마음도 그러지 않을까 생각하게 됩니다. 우리의 지, 정, 의는 타락하여 추악해졌습니다. 아주 약간 하나님 형상의 일부가 남겨졌을지 모르나, 더렵혀진 영혼은 주님을 가까이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성자 하나님께서 육체를 입으셔서 불쌍한 우리에게 오셨습니다. 우리를 위해 십자가의 보혈을 흘리셨습니다. 이 보혈이 더러워진 마음을 정결하게 해주십니다. 하나님과 교제할 수 있게 해주십니다.
7 한 여자가 매우 귀한 향유 한 옥합을 가지고 나아와서 식사하시는 예수의 머리에 부으니
한 여자가 등장합니다. 예수님은 나병환자의 집에서 식사를 하며 그들과 교제 중이셨을 겁니다. 이 여자는 유대의 전통적 관습을 따라 이 집에서 예수님을 가장 귀한 분으로 보고, ‘매우 귀한’ 향유를 부어 그를 영화롭게 합니다.
성경은 우리의 몸이 성령 하나님 거하시는 집이라고 합니다.(고6:19) 그분과 날마다 교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오늘 하루도 내 안에 계신 하나님이 가장 귀한 분으로 모시며 지내야겠습니다. 특히 이번 고난주간, 주님의 장례를 위해 이 여인이 가장 귀한 것을 내어준 것처럼(12),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에 감사하며 저의 가장 정신이 맑은 시간을 내어 말씀을 묵상해보아야겠습니다. 비록 이 시간에 환자를 위해 공부할 수 있겠지만(8-9), 이번 주만큼은 주님께 내어드려 보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