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가 리더에게(2) – 자기 훈련

리더가 리더에게(2)

자기 훈련: 영적 생기를 유지하는 법

 

문제는 낙심이라기보다는 생기가 없는 것입니다. 이는 그리스도인 리더에게 아주 흔한 또 다른 문제입니다. 비전은 쉽게 빛바래고, 믿음도 작아지기 시작합니다. 복음의 영광은 그 광택을 잃어 더 이상 우리를 흥분시키지 못합니다. 눈에서는 광채가 사라지고, 발걸음에는 활기가 사라지며, 우리 모습이 흐르는 시냇물이 아니라 고인 웅덩이 같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우리에게 다가오는 온갖 압박 가운데서 어떻게 낙심을 극복할 뿐 아니라 영적 생기를 유지할 수 있을까요? 저는 훈련의 중요성을 굳게 믿습니다. 대개 생기가 사라지는 근본 원인은 훈련을 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37,38)

 

몸의 상태는 영적 생활에 영향을 미칩니다. 피곤하거나 아프면 성경을 읽고 싶지 않습니다. 기도하고 싶지 않고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러나 육체적으로 나아지면 그때는 이런 것들이 쉬워집니다.(38)

 

1.  쉼의 훈련

적절한 휴식과 취미, 가족과 친구는 인간의 필요입니다. 이러한 필요가 있음을 부끄러워하지 말고 인정하십시오.(45) 

 

(1) 쉼

어떤 사람들은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일합니다. 그러나 쉼을 가질 때 죄책감을 느낄 필요가 없습니다. 예수님도 물러나 쉬고 기도하시기 위해 무리를 보내셨습니다(막 6:45). 사람은 잠이 필요하고, 그 필요의 정도는 사람에 따라 다릅니다.

일주일에 하루는 쉬어야 합니다. 이는 네 번째 계명과 관련됩니다.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하나님보다 더 지혜롭다고 주장하는 셈입니다. 하나님이 그렇게 만드셨으므로 우리는 일주일에 하루를 쉬는 리듬이 필요합니다.”(41)

 

(2) 취미

가능하다면 밖으로 나가는 취미가 좋습니다.

*존 스토트는 ‘새 관찰’을 추천했습니다. 새와 관련된 신앙서적도 냈습니다. 새…

 

(3) 가족, 친구와 함께하는 시간

우리는 가족들의 사랑을 받으며 안식을 누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겐 친구들도 필요합니다. 특히 미혼인 경우 친구들이 필요합니다. 

 

5 / 우리가 마게도냐에 이르렀을 때에도 우리 육체가 편하지 못하였고 사방으로 환난을 당하여 밖으로는 다툼이요 안으로는 두려움이었노라

6 / 그러나 낙심한 자들을 위로하시는 하나님이 디도가 옴으로 우리를 위로하셨으니

(고후7:5-6)

 

하나님은 친한 친구와 그가 가져온 소식으로 바울을 위로하셨습니다.

또한 바울은 생애 말년에 성숙한 그리스도인이었지만 외로움을 느꼈습니다. 바울은 자신에게 필요한 물품을 요청하기도 했지만(딤후 4:13), 무엇보다 그는 지금 자신에게 함께 할 친구가 필요함을 알았습니다.

 

2.  시간의 훈련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 (엡5:16)

 

(1) 일정

해야 할 일 목록을 작성하고, 우선순위에 따라 정리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각 과제를 해내는 데 예상되는 시간도 할당합니다. 그리고 아침에 하루를 위한 기도를 드립니다.

 

하루가 시작될 때 그날을 위해 기도하는 것은 큰 도움이 됩니다. 그러면 우리에게 다가올 일을 무릎을 꿇고 대면하게 됩니다. 그것은 감당하고 싶지 않은 무거운 책임일지도 모릅니다. 혹은 만나기 전에 기도할 필요가 있는 사람일지도 모릅니다. 하루가 시작되기 전에 기도로 그 일들을 대면하면 문제가 훨씬 줄어듭니다.(46)

 

날마다 성경을 읽고 기도하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또 매일 독서 시간도 갖기를 바랍니다. 현실적인 목표를 세워야 합니다. 독서를 전혀 하지 않는 것은 너무 낮은 목표입니다. 반대로 읽을 수 없을 만큼의 너무 높은 목표를 세우는 사람도 있습니다. 스스로에게 적당한 합리적인 목표를 찾아야 합니다.

 

(2) 고요한 날

저(존 스토트)는 1950년에 런던의 올 소울즈 교회의 목회자로 임명받았습니다. 당시 저는 겨우 스물아홉 살이었습니다. 제 능력의 범위를 훨씬 넘어선, 고통스럽게도 제 경험의 범위를 훨씬 넘어선 자리였습니다. 저는 금세 그 책무를 감당하기가 힘들어졌고 좌절했습니다. 준비하는 것을 잊어 일어난 사건들도 있었습니다. 일례로 예배 순서지 인쇄를 잊어버린 특별한 예배도 있었습니다. 그러고 나서는 ‘설교자의 악몽’을 꾸기 시작했습니다. 강단에 올라가다가 갑자기 설교 준비를 잊어버린 것이 생각나는 꿈 말입니다.(48)

 

바쁜 사람들은 매달 하루를 비우고 고요한 날을 보내는 일이 큰 도움이 됩니다. 가정과 교회(목회자의 경우)을 벗어나 하나님의 마음속으로 들어가서, 자신이 어디로 가야 할지 다음 몇 개월을 내다볼 시간이 있어야 합니다.

 

3.  경건의 훈련

(1) 성경 읽기

그리스도인 리더들은 성경 전체를 알아야 합니다. 성경을 잘못 해석하는 경우는 대부분 성경을 부분적으로 알고 있거나 선택적으로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가장 안전한 해석학적 원리는 성경 전체를 아는 것입니다.(50)

 

기대감을 가지고 성경을 읽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나님이 주신 성경 말씀을 통해 지금도 말씀하십니다. 듣고자 하는 우리보다 하나님은 더욱 말씀하길 원하십니다. 성경 읽기의 목적은 살아계신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일이기에 우리도 살아있는 기대감으로 성경을 읽어야 합니다. 

성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성경을 반복해서 읽어야 합니다. 그리고 성경에 대한 개관적인 지식을 얻기 위해 참고도서를 읽거나 목회자의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해석을 위한 틀을 가지고 있으면 큰 도움을 받습니다. 해석을 위한 틀로서의 교리는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오랜 기간을 통해 검증된 교리는 잘못된 성경 해석으로 나아가지 않는 울타리가 되어주며, 적절한 해석을 위한 가이드가 되어 줍니다. 교리는 성경이 아니지만, 성경을 요약하고 정리한 결과물로 우리에게 큰 유익을 줍니다.

 

(2) 기도

“하나님께 다가가 그분과 나누는 시간만큼 그보다 깊은 만족을 주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53)

 

마귀는 기도하려는 우리를 방해합니다. 기도는 그리스도인의 삶의 핵심 비결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임재 가운데 들어가는 길을 가로막는 마귀를 물리쳐야 합니다. 이 싸움을 이기는 최고의 방법은 성경의 약속을 붙잡는 것입니다.

 

여호와께서는 자기에게 간구하는 모든 자 곧 진실하게 간구하는 모든 자에게 가까이 하시는도다 (시145:18)

 

우리는 쉼과 휴식, 시간 사용, 경건의 훈련이 필요합니다. 하나님은 자신에게 나아오는 사람들과 함께 하십니다.

 

*존 스토트의 “리더가 리더에게”-탁월한 지도력을 위한 4가지 핵심 원리(IVP)를 정리 및 재구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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