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전서 5장 / 음행 소식 (02/18)
성경
음행한 자를 판단하다
1 너희 중에 심지어 음행이 있다 함을 들으니 그런 음행은 이방인 중에서도 없는 것이라 누가 그 아버지의 아내를 취하였다 하는도다
2 그리하고도 너희가 오히려 교만하여져서 어찌하여 통한히 여기지 아니하고 그 일 행한 자를 너희 중에서 쫓아내지 아니하였느냐
3 내가 실로 몸으로는 떠나 있으나 영으로는 함께 있어서 거기 있는 것 같이 이런 일 행한 자를 이미 판단하였노라
4 주 예수의 이름으로 너희가 내 영과 함께 모여서 우리 주 예수의 능력으로
5 이런 자를 사탄에게 내주었으니 이는 육신은 멸하고 영은 주 예수의 날에 구원을 받게 하려 함이라
6 너희가 자랑하는 것이 옳지 아니하도다 적은 누룩이 온 덩어리에 퍼지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
7 너희는 누룩 없는 자인데 새 덩어리가 되기 위하여 묵은 누룩을 내버리라 우리의 유월절 양 곧 그리스도께서 희생되셨느니라
8 이러므로 우리가 명절을 지키되 묵은 누룩으로도 말고 악하고 악의에 찬 누룩으로도 말고 누룩이 없이 오직 순전함과 진실함의 떡으로 하자
9 내가 너희에게 쓴 편지에 음행하는 자들을 사귀지 말라 하였거니와
10 이 말은 이 세상의 음행하는 자들이나 탐하는 자들이나 속여 빼앗는 자들이나 우상 숭배하는 자들을 도무지 사귀지 말라 하는 것이 아니니 만일 그리하려면 너희가 세상 밖으로 나가야 할 것이라
11 이제 내가 너희에게 쓴 것은 만일 어떤 형제라 일컫는 자가 음행하거나 탐욕을 부리거나 우상 숭배를 하거나 모욕하거나 술 취하거나 속여 빼앗거든 사귀지도 말고 그런 자와는 함께 먹지도 말라 함이라
12 밖에 있는 사람들을 판단하는 것이야 내게 무슨 상관이 있으리요마는 교회 안에 있는 사람들이야 너희가 판단하지 아니하랴
13 밖에 있는 사람들은 하나님이 심판하시려니와 이 악한 사람은 너희 중에서 내쫓으라
해설
1-8 음행이 있다 함을 들으니
9-13 음행하는 자들을 사귀지 말라
사도 바울이 고린도교회에 편지한 목적 중 하나는 교회를 정결하게 하는 일이었습니다. 고린도교회에는 심각한 음행의 문제가 있었습니다(1절). 하지만 교회는 교만하여 이 일을 경솔히 여기고 자기 자랑에만 사로잡혀 있었습니다(2,6절). 바울은 함께 몸 된 이 교회를 두고 볼 수 없어 간섭합니다(3절). 그러나 음행한 자가 육신은 비록 상하더라도 구원을 받기를 원합니다(4,5절). 교회는 이 죄악을 버려야 합니다(6-8절). 물론 교회는 세상 안에 삽니다(10절). 오히려 문제는 교회 안에 있는 음행하는 사람입니다. 그들을 향한 바울의 태도는 단호합니다(9-11절). 교회 밖에 있는 사람들은 우리에게 속한 일이 아니지만, 교회 안에 있는 사람들의 문제는 우리의 문제입니다(12,13절).
이 단락에서 우리가 얻는 교훈은 분명합니다. 죄에 대한 단호한 대처, 그중에서도 음행의 문제에 대한 분명한 선을 긋는 일입니다. 교회의 거룩성을 지키는 일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럼에도 그 안에서 형제가 구원 받기를 바라며, 회복을 기대합니다. 형제를 구원으로 이끌어 줄 마음과 생각으로 대처합니다. 우리의 고민은 이 사이에 있어야 합니다. 교회를 말씀의 기준으로 지키되, 어떻게 하면 형제를 구원의 은혜 안에 있도록 할 것인가? 이런 생각은 모호함이 아니라 사랑의 율법입니다.
기도
주님의 교회를 지켜주시옵소서. 정결하게 하옵시고, 주님의 백성들을 붙들어주시옵소서.
고린도전서 5장
심각한 음행을 저지를 형제의 소식이 멀리 있는 바울에게까지 전해졌습니다. 그리고 지금 우리에게도 전해집니다. 음행은 아무도 몰래 즐기면 좋았을지 모르지만, 이 사실이 교회 사람들에게 퍼져나갔을 때 매우 창피할 것입니다. 엄청 부끄러웠을 겁니다. 그러나 이 숨어버리고 싶은 심정은 다시 예수님께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어줄 수 있습니다. 교회는 단호하게 권징을 하겠지만, 이 안에서 형제가 다시 돌아오도록 사랑으로 대해줄 것입니다. 만약 오늘 소개된 형제가 진정으로 회개하고 돌아왔다면, 다시는 그런 쪽에 엄두조차 내지 못하는 좋은 단련이 되었겠지요.
반대로 드러나지 않는 음행은 무섭습니다. 누군가 이 부끄러운 일을 따끔하게 지적하지 않는다면, 이 일에 무뎌질지 모릅니다. 요즘은 인터넷의 발달로 음란물을 접하기가 쉬워졌습니다. 일반 대중매체만 보아도 자극적인 이미지들이 많습니다. 이런 자극은 내 마음에 은밀히 간음하게 합니다. 내 입으로 밝히지 않는 이상, 아무도 알지 못합니다. 그래서 잘 안 고쳐질지 모릅니다. 회개의 합당한 열매가 잘 안 생기는 것입니다.
저도 형제로서 이 부분을 늘 경계하게 됩니다. 네이버에 떠돌아다니는 자극적인 기사나 사진은 피해야하며, 지나가는 여성조차 쳐다보지 않도록 조심하게 됩니다. 그럼에도 이놈의 유혹은 틈만 생기면 파고들려고 합니다. 그러나 다른 이들은 몰라도 주님이 보고 계신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더불어 이 사실을 망각하지 않도록 기도와 말씀을 항시 가까이 해야겠습니다. 그러니 오늘도 말씀과 기도입니다.
너희가 오히려 교만하여져서 어찌하여 통한히 여기지 아니하고 (2절)
죄를 지은 사람들이 오히려 교만해 지는 것을 본다. 사람과 하나님 앞에서 교만해 지는 것. 이것이 죄의 모습이다. 죄에 빠져 있으면 죄를 통한히 여기는 마음도 잃어버리게 된다. 죄에 대한 감각이 무뎌지게 된다. 죄를 더욱 사랑하게 된다.
하나님께서 가인에게 하신 말씀이 기억이 납니다. “죄가 너를 원하나 너는 죄를 다스릴지니라”(창4:7)
주님, 지금도 죄가 나를 원하는 것을 느낍니다. 그러나 저는 이 죄를 다스릴 능력이 없습니다. 주 예수의 이름으로 이 죄를 이기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 그리스도를 힘입어 이 죄를 떠나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리스도 안에 거하는 즐거움을 다시 회복시켜 주시옵소서.
주님 모르고 어기는 것보다 더 나쁜 것이 알고 어기는 것이라고 합니다. 매순간 죄인 것을 알면서 또 어기고 있는 제모습을 보게 됩니다. 그리스도여 더 죄에 민감하고 반응하게 해주소서. 그러나 남을 정죄하지 않게 하여 주소서. 남의 잘못을 보고 회복하기를 바라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