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25장 / 바울의 상소 – 바울의 4차 변호 (01/25)

사도행전 25장

바울이 가이사에게 상소하다

1 베스도가 부임한 지 삼 일 후에 가이사랴에서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니
2 대제사장들과 유대인 중 높은 사람들이 바울을 고소할새
3 베스도의 호의로 바울을 예루살렘으로 옮기기를 청하니 이는 길에 매복하였다가 그를 죽이고자 함이더라
4 베스도가 대답하여 바울이 가이사랴에 구류된 것과 자기도 멀지 않아 떠나갈 것을 말하고
5 또 이르되 너희 중 유력한 자들은 나와 함께 내려가서 그 사람에게 만일 옳지 아니한 일이 있거든 고발하라 하니라
6 베스도가 그들 가운데서 팔 일 혹은 십 일을 지낸 후 가이사랴로 내려가서 이튿날 재판 자리에 앉고 바울을 데려오라 명하니
7 그가 나오매 예루살렘에서 내려온 유대인들이 둘러서서 여러 가지 중대한 사건으로 고발하되 능히 증거를 대지 못한지라
8 바울이 변명하여 이르되 유대인의 율법이나 성전이나 가이사에게나 내가 도무지 죄를 범하지 아니하였노라 하니
9 베스도가 유대인의 마음을 얻고자 하여 바울더러 묻되 네가 예루살렘에 올라가서 이 사건에 대하여 내 앞에서 심문을 받으려느냐
10 바울이 이르되 내가 가이사의 재판 자리 앞에 섰으니 마땅히 거기서 심문을 받을 것이라 당신도 잘 아시는 바와 같이 내가 유대인들에게 불의를 행한 일이 없나이다
11 만일 내가 불의를 행하여 무슨 죽을 죄를 지었으면 죽기를 사양하지 아니할 것이나 만일 이 사람들이 나를 고발하는 것이 다 사실이 아니면 아무도 나를 그들에게 내줄 수 없나이다 내가 가이사께 상소하노라 한대
12 베스도가 배석자들과 상의하고 이르되 네가 가이사에게 상소하였으니 가이사에게 갈 것이라 하니라

바울이 아그립바 왕과 버니게 앞에 서다

13 수일 후에 아그립바 왕과 버니게가 베스도에게 문안하러 가이사랴에 와서
14 여러 날을 있더니 베스도가 바울의 일로 왕에게 고하여 이르되 벨릭스가 한 사람을 구류하여 두었는데
15 내가 예루살렘에 있을 때에 유대인의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이 그를 고소하여 정죄하기를 청하기에
16 내가 대답하되 무릇 피고가 원고들 앞에서 고소 사건에 대하여 변명할 기회가 있기 전에 내주는 것은 로마 사람의 법이 아니라 하였노라
17 그러므로 그들이 나와 함께 여기 오매 내가 지체하지 아니하고 이튿날 재판 자리에 앉아 명하여 그 사람을 데려왔으나
18 원고들이 서서 내가 짐작하던 것 같은 악행의 혐의는 하나도 제시하지 아니하고
19 오직 자기들의 종교와 또는 예수라 하는 이가 죽은 것을 살아 있다고 바울이 주장하는 그 일에 관한 문제로 고발하는 것뿐이라
20 내가 이 일에 대하여 어떻게 심리할는지 몰라서 바울에게 묻되 예루살렘에 올라가서 이 일에 심문을 받으려느냐 한즉
21 바울은 황제의 판결을 받도록 자기를 지켜 주기를 호소하므로 내가 그를 가이사에게 보내기까지 지켜 두라 명하였노라 하니
22 아그립바가 베스도에게 이르되 나도 이 사람의 말을 듣고자 하노라 베스도가 이르되 내일 들으시리이다 하더라
23 이튿날 아그립바와 버니게가 크게 위엄을 갖추고 와서 천부장들과 시중의 높은 사람들과 함께 접견 장소에 들어오고 베스도의 명으로 바울을 데려오니
24 베스도가 말하되 아그립바 왕과 여기 같이 있는 여러분이여 당신들이 보는 이 사람은 유대의 모든 무리가 크게 외치되 살려 두지 못할 사람이라고 하여 예루살렘에서와 여기서도 내게 청원하였으나
25 내가 살피건대 죽일 죄를 범한 일이 없더이다 그러나 그가 황제에게 상소한 고로 보내기로 결정하였나이다
26 그에 대하여 황제께 확실한 사실을 아뢸 것이 없으므로 심문한 후 상소할 자료가 있을까 하여 당신들 앞 특히 아그립바 왕 당신 앞에 그를 내세웠나이다
27 그 죄목도 밝히지 아니하고 죄수를 보내는 것이 무리한 일인 줄 아나이다 하였더라

1-12 바울이 가이사에게 상소함
13-27 바울이 아그립바 왕과 버니게 앞에 섬

벨릭스 총독은 베스도 총독이 새로 부임하기까지 바울을 잡아두었었습니다(행24:27). 새로 부임한 베스도에게 대제사장들과 유대인 중 높은 사람들이 바울을 고소합니다(2절). 베스도는 유대인들과 좋은 관계를 위해 그들을 만나러 예루살렘으로 갔는데, 유대인 지도자들이 바울을 은밀히 죽이고자 그를 예루살렘으로 옮겨 달라고 청합니다(3절). 그러나 베스도는 가이사랴에서 재판을 열기로 합니다(4,5절). 가이사랴에서 열린 재판 자리에서 유대인들은 증거를 대지 못하고, 바울은 오히려 가이사에게 상소를 하여, 가이사의 법정으로 가게 됩니다(6-12절). 이때 즈음 베스도의 총독 부임을 축하하러 온 아그립바와 여동생 버니게와 함께 베스도는 이 문제를 논의합니다(13-21절). 아그립바는 직접 바울에게 말을 듣고자 합니다(22절). 황제에게 상소할 죄목을 밝히기 위해 바울은 아그립바 앞에 서게 됩니다(23-27절).

사람들은 바울의 처지를 ‘그 죄목은 정치적인 것이었으며, 그런데도 그 증거는 신학적이었다’고 정확히 말합니다. 바울을 죽이기 위한 근거를 제시하지만, 그들은 계속해서 실패합니다. 한편 바울은 사람들에게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인물이었습니다. 놀라운 것은 불의와 분노, 그리고 호기심과 자기 유익을 위해 움직이는 사람들이 노가 되고 원동력이 되어 바울을 점점 로마로 데려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주님의 일은 이렇듯 알 수 없습니다. 진리는 분명하나, 진리가 가는 길은 미로와도 같습니다.

신자의 삶의 여정은 어느 한 가지로 설명할 수 없습니다. 복음의 진리는 분명하지만 우리가 가는 길은 모호해보입니다. 주님, 우리가 지치지 않게 하시고, 변하지 않게 하옵소서.

나의 묵상, 나의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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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묵상
  1. 질그릇
    질그릇 says:

    사도행전 25장

    바울이 구류된 지 벌써 2년이 지났습니다. 베스도가 벨릭스의 소임을 이어 받습니다.(행24:27) 베스도는 벨릭스와 달리 바울을 호의로 대해줍니다. 직무를 태만하지 않고, 로마의 법에 따라 절차를 지킵니다. 그러나 여전히 유대인들은 바울을 죽이고자 혈안이 되어있으며, 거짓 항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늘은 ‘2년’이라는 기간에 집중하게 됩니다. 생각보다 적지 않은 시간입니다. 2년 후면, 곧 제가 대체 복무를 마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ㅎ 바울은 그 시간 동안 무엇을 하였을까요. 바울도 옥에 갇혔던 요셉처럼 하나님과 동행하며 지내고 있었겠지요? 그리고 그의 친구들과 교제하며(행24:23) 지내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고흥의 삶은 이제 2년 3개월 남았습니다. 이 기간 동안 유대인들처럼 잘못된 일에 혈안이 되어 어리석게 보내면 안 될 것입니다. 이 시간 기도와 말씀을 통해 하나님과 동행하며, 예배와 교제를 통해 더욱 예수님 바라볼 수 있도록 지내보아야겠습니다. 더불어 베스도처럼 환자를 돌보는 직무를 태만하지 않고, 더 좋은 치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부지런히 공부해야겠습니다. 그럴 수 있도록 간구해야겠습니다.

    + 이 복무 끝엔, 주께서 새롭게 이끌어 가시겠지요. 주께서 인도해주실 것을 믿고, 이 시간 또한 그 인도와 무관하지 않다는 것을 믿고, 소중히 여기며 하루하루를 보내야겠습니다. 오늘도 말씀 묵상을 하게 허락해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마쳐봅니다. 아멘.